나의 부족함을 마주할 때 견디기 힘들다
이 부족함이 나의 발목만 잡으면 상관없는데
나의 총체적 난국인 이 부족함으로 나의 자녀에게 영향을 줄 때
나는 엄마지. 나는 나 홀로 나만 생각해서는 안되지
근데 나는 그러고 살고있지.
언젠가서부터 다시 죽고싶다라는 말을 입에 계속 되뇌이기 시작했다.
진짜 죽고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도망치고 싶은거다.
나의 부족함을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고쳐나가는게 힘들어서 도망치는 방법이
죽고싶다는 걸 나도 안다. 죽으면 다 끝일 줄 아니까.
하나님을 만나고 이젠 자살하고싶단 생각도 더 하지못한다.
죽으면 끝이 아닐 걸 아니까 지옥에 갈 것 같으니까.
죽을 자신도 없고, 남은 인생에 대한 미련도 많고,
이 힘든 시간만 또 지나가면 아무렇지 않게 웃고 맛있는 치킨먹으며 잘 지내겠지
나는 왜 이렇게 병신일까
왜 이렇게 날이 서있을까
왜 이렇게 융통성이 없을까
왜 사람들 사이에서 유난을 떨까
병신이다.
병신이야.
신기하게 가장 힘들 때 꼭 목사사모님한테 연락이 오는게
진짜 기가 막히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느낀다니까
나지금 소름끼친다?
지금 이글을 쓰는데 목사사모님한테 연락온게 진짜 소름이네
전에도 힘들때마다 연락오더니. 매번오는게 아니고 어떻게 이럴때만 연락와?
말씀듣다가 내생각이 났대.
근데 이런 신기한일이 나는 진짜 한두번이 아니야.
첫 새벽예배가는데 문잠긴것도 그렇지만, 어떻게 두사람다 보내냐고.
중보기도하면 그사람한테 전화가 와.
분명 음성을 들었다고. 그 이상하고 신기한 음성을 들었다고. 부정할 수가 없어.
이러니까 내가 지옥이 없다고 느끼겠냐고
죽지도 못해.
(어짜피 무서워서 죽지도 않을거지만)
그냥 개루저실패한 인생마냥 맨날 죽고싶다는 말만 오지게 하는거지
사람들 사이에서 병신처럼 살아가고.
아
나 돈도 먹고살만큼 있고
엄마아빠가 나사랑해주고
남편도 나를 끔찍히 사랑해주고
예쁜딸도 있고 나를 많이 사랑해주는데
정작 나는 왜이렇게 병신처럼 망가져있나
뇌가 진짜 어디 기능적으로 망가진게 아닐까
그러지않고서야 이렇게 병신일 수 있나.
+
오늘 무슨 날이냐
뒤지게 뒤지고싶은 날 희망을 주시네
주식 몰빵한 종목 얼마만에 상한가냐.
물론 다시 도로아미타불 제자리로 돌아오고있지만
호재를 물고온 상한가라 우상향할 일이지만
꼭 이렇게 정신줄 놓으면 번개탄에 불피울것 같은 날에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라고 희망을 주시는 이런 신기한일들
난 이게 감사하면서도 괴롭다.
왜냐면 하나님이 계심을 고백한다는 건 힘든 고난도 다 순종해야함을 아니까
그 길이 너무 힘들고 앞으로 갈 길도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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