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난 나이도 많고 좋은 대학교를 나온것도 아니고, 애엄마고 다 글른 것 같아서 자주 스스로 낙담하고 좌절하면서 우울해하기도 하는데 나의 마음 한구석엔 모니카님처럼 저런 마음도 여전히 남아있어.
나는 한번 사는 이생의 인생을 이렇게만 보내고싶지않아. 내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지 계속해서 나를 시험해보고 도전해보고싶어. 내가 멋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처럼 나도 그런사람이 되어보고싶어. 누군가에게 나는 이미 멋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삼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달려나가고 싶어. 아직 나에겐 그럴 힘이 남아있어.
그래서 늘 불만이 많고, 자기 처지를 비관하고 계속해서 노력하는거야. 그 불만과 처지비관이 나에겐 부정적인 에너지지만 원동력이 되기도 하니까. 내가 바라고 욕심부려서 불만이 생기고 내가 원하는 기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하지 못해서 스스로 나를 채찍질하는 처지비관인거지. 난 할 수 있어. 그렇게 달려가는게 부정적인 에너지로 나를 갉아먹으며 달리는거라 힘이들고 롱런하지 못하는 것 같아 요즘엔 조금씩 바꿔가려고 노력하고있어. 그 불만은 온전히 나의 욕심에서 나온거고 내가 사서 하는 고생이니까 불만을 가질게아니라 생각을 달리해보자고.
그래서 요즘 내가 달려가는 길은 전보다 조금 마음이 편해. 그리고 조금 더 오래 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나도 상처를 안받고 남에게 실수를 안하고 싶어서 사람을 안만나고 싶다는게 너무나 똑같아.
그리고 나도 관계지향적이지 않아. 관계라는 것에 의구심만 늘어가고 있어.
예전의 10대, 20대때의 나는 진심을 다하는 관계, 깊은 관계에 큰 비중을 두고 사람들을 사귀고 마음을 기울였는데 지금 30대의 나는 그런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고, 관계라는게 도대체 뭘까.
관계를 왜 맺어야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아주 깊히하고있어.
관계라는게 결혼식과 장례식때 사람들을 부르기위해서 해야하는건가?
내가 실리적인 이익을 취해야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유지해야하는건가?
내가 아플때 누군가 나를 돌봐주길 원해서 그렇게 해야하는건가?
언제든 나만 놓으면, 당사자만 놓으면 놓아지는 관계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지?
내가 아무리 마음을 다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아무 소용없는걸.
나만 그 애씀을 알고, 나 스스로 그 시간들을 소중히하는게 누군가는 가능하겠지만 나는 아니더라고
그럴 수 있을 줄 알고 스스로 위안했는데 아니더라고. 그렇게 나의 온마음을 다하고나니 난 공허해.
사람으로 더이상 채울 수 없다고 느꼈어. 불신만 생겼어.
어떤 사람도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불신과 나는 늘 관계를 망치는 사람이라는 확신.
그래서 사람들과 지속된 관계를 맺고싶지않아.
오고가다 다시 보지 않을 사람들과 웃고 나누는 담소와 인사는 너무나 반갑고 가볍지. 그런건 좋아
하지만 하루이틀 한달두달 일년이년 봐야하는 사람들과는 가벼운 인사와 안부조차 어려워
집에 돌아오면 왜인지알수없게 너무 몸이 힘들고 막혔던 숨이 뻥뚫리는 것 같고 기가빨려있어.
나도 이런 내가 병신같아 답답하지만 어쩌겠어. 내 마음에도 가면을 쓰고 숨기고 산들 다시 벗으면 그대로더라.
더이상 남들 신경쓰고 살고 싶지않아.
다시 우울한 시간으로 돌아가느니 그냥 이기적으로 보이더라도 나는 나를 챙길래.
남들이 나를 손가락질하고 면전에서 욕을 하더라도 이겨낼 힘만 기르면 돼.
난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않고 그저 나는 나를 조금 지키려는 것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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