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디엔가 내 속의 차고 넘치는 말들을 쏟아낼 공간이 필요해졌다.
하루에도 몇번씩 카톡 프로필사진을 바꾸질 않나
어디엔가 쏟아내고 싶어서 먹이를 찾아 헤매이는 들짐승마냥 방황하지만
떠오르는 사람도 둘뿐이 없고, 둘다 나한테 질린 것 같다.
나는 또 어느새 스스로를 자책하고 나도 모르게 바보, 멍청이라 혼잣말하며 자책하고,
어떤 때는 예전 버릇이 다시 튀어나와 스스로 "병~신ㅋ" 우스갯소리로 자학하기도 하고...
내일 새벽예배 드려야하는데 이런 어두운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오니
예배를 스킵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주님은 내 마음만 원하시는데 난 또 이렇게 주님을 외면하려하고
주님, 도와주세요. 불쌍히 여겨주세요. 주님만 보고 걸어가려고 하는데 잘 안될때가 많아요.
내 안의 목소리들끼리 계속 싸우느라 하루에도 몇번씩 오락가락 변덕을 부려.
잠잠해졌으면 좋겠다. 요동치지말아다오 마음아.
왜 너는 내 안에 있는데 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처럼 이리 낯설고 주체가 되지 않는거니...
외롭다. 외롭고 외롭다. 외로워 말라가는 기분이야. 마음이 말라가고 있어.
내 이기심으로 상대를 좋아하고, 이 마음을 다 받아주세요 떼쓰며 부담을 주고,
내 순수한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혼자 열폭해서 또 쏟아붓고,
혼자 좋아하는 마음에 한껏 기대했다가 조금도 나를 속상하게 할 의도가 없었는데
나 혼자 기대가 너무 높고 끙끙 앓다보니 그냥 스치기만 한 자극에도 혼자 또 자폭.
그래놓고 남탓하고, 혼자 손절하고선 다시 용서를 구하고. 병신같다.
정말이지. 구제불능에 사회성장애가 있는 것 같다.
나같은 건 도대체 어디에 내놔야 살아갈 수 있을까
절망적이고 힘들다. 주님, 어떻게 해야할까요.
20대때부터 반복해온 나의 이 머저리같은 모습들
10대때부터 계속해온 이 지긋지긋한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들...
깨어있고싶지않아. 다시 술도 마시고 싶다.
하지만 이전과 나는 달라. 그 땐 주님을 확신하지 못했지만 이젠 확신해.
주님의 나라를 믿고, 주님이 나를 지켜보고 사랑해주심을 느껴.
그래서 더 괴로워.
몰랐다면 그냥 술을 마시고, 방황하고, 나를 괴롭히며 해소를 할텐데
이젠 예전의 것들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기도뿐이라니.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과 소통한다는게 가장 큰 선물인데...
내 안의 욕심을 그걸로 왜 만족하지 못하는건지....
보소서 주님, 나의 마음은 선한 것 하나도 없습니다.
늘 기도할 때,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해서 이렇게 힘든걸까
하지말까봐. ㅋㅋㅋ
아! 증말! 이러고 살지말자 유라야.
그래.... 나는 달콤함이 좋았어. 사랑하는 감정이 달콤했고, 사랑받으며 달콤하고 싶었어.
인정한다. 달콤한 말들을 곱씹으며 즐기고 싶었어. 인정한다.
선생님도 집사님도 다 내 욕심대로 이기심대로 자기중심적으로 휘둘러댔어.
그 감정은 진짜 사랑도 아니고, 좋아함도 아니고 그냥 폭력적이었어.
순수함과 찐사랑인 척 굴지마. 역겹다 유라야.
그냥 너의 공허와 결핍을 채우기 위함일 뿐이였던거다.
나는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애송이인데 무슨 사랑을 들먹거리며 살아왔니.
교만하고 가증스럽다.
이런 내자신이 너무 혐오스럽다.
나 자신을 이해받을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는 걸 안다.
치유되고 회복되기전까지는 스스로 방생하지말자.
남에게 피해끼치며 사는 것보다 그냥 말라 뒤지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냥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에게만 의지하자.
제발 이런 나약하고 부족하고 악취나는 저를 하나님의 나라에 가게 해주시고
죽어 하늘나라에 올라갈땐 새 사람이 되어 그곳에선 아픔도 슬픔도 없는 그곳에선
온전한 사랑을 하고 받으며 영원을 누리게 해주소서.
주님, 저를 기억해주세요. 저도 주님의 낙원에 가게해주세요.
저는 살인자와 같은 죄인입니다. 저는 제가 정말 나쁜 사람인 걸 알아요.
그래서 이렇게 힘든가봐요. 주님 진짜 이제 저는 주님아니면 마음 의지할데가 없어요.
저는 남편도 딸에게도 엄마,아빠한테도 마음을 의지할 수 없거든요.
그렇게 해보지도 않아서 방법도 모르고, 늘 공허해요. 주님
사람에게 더이상 의지하지 않게해주세요.
그러면서도 사람에게 의지하는 저를 제발 붙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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